문재인 대통령은 신속하게 웜비어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위로했습니다. 또 북한의 인권 수준이 대단히 개탄스럽다며 억류된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즉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아닌 가족들에게, 외교부가 아닌 대통령 명의로 보낸 이례적이고 신속한 결정이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최선의 치료를 받게 했어야 할 인도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중인 우리 국민 6명과, 미국 시민 3명의 조속한 송환도 촉구했습니다. "이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북한인권결의안 포기 논란을 겪었고, 지난 2012년 친노좌장 이해찬의원은 북한인권법 제정이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 인권 문제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면서 한미정상회담에 미칠 파장을 서둘러 차단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일과 대북 정책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