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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정은 딸 김주애는 까메오(cameo) 등록일 2022.12.16 09:43
글쓴이 곽길섭 조회 587
김정은 딸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니라, 빅이벤트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까메오'다.  김정은 기획연출쇼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 인용,전재시 출처를 밝혀주기 바랍니다.

김정은 딸 김주애는 까메오’(cameo)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국민대학교 겸임교수

 

여러분은 애지중지하는 어린 딸을 데리고 어디에 갑니까? 김정은이 딸을 화성-17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유공자 기념촬영 등 군관련 행사에 연이어 대동(11.18/27)한 이후, 젊은 독재자의 기이한 행보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다양하다. 혹자는 딸을 후계자로까지 평가한다.

 

필자는 북한의 ICBM도발 이후 줄곧 이번 사태는 김정은의 기획연출극이다. 본질은 북한 도발과 이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이다. 딸 문제가 아니다. 논점과 관심이 딸로 집중되면 김정은 술수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렇지만 내외 관심은 기대와 다르게 흘러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김정일 사망 11주기(12.17)에 또다시 딸과 함께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김정은의 노림수와 김주애 역할에 대한 제 관점과 평가를 다시금 요약·공유한다.

 

김정은이 왜 이같은 시점에 딸을 공개했을까?

 

북한은 통상 극장극가라고 한다. 그만큼 기획-연출-선전에 능한 체제이다. 김정은 딸 공개도 철저히 기획연출된 것이다. 김주애는 일종의 까메오(cameo: 영화나 TV드라마 등에서 관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잠깐동안 출연하는 유명배우) 역할이었으며, 맡겨진 배역을 충분히 잘 수행했다.

 

그런데 이번 김정은 딸 공개에서 주목되는 점은 관심 끌기와 돌리기’, 즉 전혀 이율배반적인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는 점에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15,000키로급 ICBM 시험발사 성공, “핵포기는 절대 없다는 사실을 한층 더 부각시키기 위한 부스터(booster)’ 역할이 제1 노림수였다고 할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도발이후 예상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논의 분위기를 흐리는 일종의 관심 전환, 물타기전술의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북한 도발이후 구글의 북한관련 검색어 1순위가 김정은 딸이었다는 점이 이런 추론을 뒷받침해 준다. 이밖에 백두혈통 정당성, 자상한 아버지상, 후대까지 생각하는 미래지향적 평화지도자 이미지 선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김정은이 왜 ICBM 발사체 앞에서 딸을 공개했을까?

 

괴물 무기와 앳된 소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컨셉(concept)이다. 그렇지만, 대비를 통한 부각 선전효과는 상상이상으로 크다. 북한이 수시로 강조해온 핵무기는 절대 포기할수 없다. 후대에 물려줄 만능의 보검이다라는 점을 내외에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이보다 극적인 연출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1120일자 노동신문은 우리 후대들의 밝은 웃음과 고운 꿈을 위해 우리는 평화 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들이 아니라 딸을 공개한 이유는?

 

지난 9월 북한정권 창건일(9.9) 축하공연에 나타난 앳된 소녀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비등했던 점을 고려한 조치로 평가된다. 등이 간지러운 사람에게 효자손을 가져다주면 긁게 되는게 세상이치다.

 

한편, 김정은이 아들을 데리고 나왔을 경우를 상상해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 딸이 아닌 아들이 나왔다면, 대부분의 언론은 위에서 언급한 김정은의 5가지 노림수를 기사화하지 않고, 곧바로 김정은의 아들이 후계자 수업을 시작했다”, “김정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 “권력층 내부에 이상징후가 보인다. 향후 북한체제의 미래는?” 등과 같은 북한체제 이상설, 4대세습 전망 기사로 신문과 방송을 도배했을 것이다.

 

그럼 아들은 현재 어디에 있을까?

 

북한의 폐쇄사회 특성상, 특히 로얄패밀리 관련사항이여서 정확한 첩보나 정보는 취득이 어렵다. 그렇지만, 김정은의 어린시절 내적으로 형성된 탈부(脫父) 심리에 비추어 추정해 볼 때, 아들(딸 포함)은 보통 아이들처럼 인민학교에 다니면서 별도 소양교육을 받고 있을 걸로 추정된다.

 

과거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김정일은 김일성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 애첩 고용희과 그 소생들을 철저히 감춰 놓았다. 그래서 김정은은 평양에서 초중고를 다니지 못했다. 당연히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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